기사 메일전송
서울 마을버스에 9억6천만원 배상 판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11-12 19:13:24

기사수정
  • 교통카드시스템 일방교체, 버스회사도 책임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마을버스업체들이 교통카드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교통카드 업체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면 이에 대한 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마을버스 업체들이 서울시의 지침을 불가피하게 따랐다고 주장했지만 계약위반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1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판사 유철환)는 교통카드업체 K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당해 피해를 입었다"며 마을버스 업체 96개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9억6천4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계약 만료 전까지 원고의 교통카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수수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는데도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계약 만료이전에 새 시스템을 채택해 계약위반 또는 채무불이행 손해배상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들이 시스템을 계속 사용했다면 원고가 얻게 되는 장래의 수수료 수입이 배상할 손해액"이라며 "2004년 1월 1일부터 교통체계 개편직전까지 발생할 수입이 그대로 발생한다고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통카드업체 K사는 지난 2004년 7월1일 서울시의 신 교통카드 도입으로 인해 2001년 7월1일부터 이 회사가 수행해 온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96개 사의 980여대 마을버스에 대한 수집, 정산, 유지보수 사업이 중단됨에 따라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냈었다.

K사는 마을버스조합과의 5년 계약이 서울시 교통카드 도입으로 3년으로 줄어들게 됐다며 지난해 11월26일 이들 96개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총 12억9천7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2.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5.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6.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7.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8.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9.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10. 울산시,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 성큼 다가섰다 울산시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7개 연구개발 과제 중 최종 2개 과제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울산시,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 성큼 다가섰다`총 1,00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연구개발(R&D) 공모사업은 정부 10대 국가전략기술 사업(프로젝트)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