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3년간 동결 '교통유발부담금' 2020년까지 단계적 인상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3-09-23 22:15:46

기사수정
  •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백화점 등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시설물에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이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22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교통유발부담금을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15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통유발부담금은 건물 면적에 따라 단위부담금이 차등 부과된다. 연면적 3000㎡ 이하 건축물은 현행대로 1㎡당 350원을 유지하고, 3000㎡ 초과 3만㎡ 이하 건축물은 700원, 3만㎡ 초과 건축물은 1000원을 부과한다는 게 골자다.

다만 납부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교통유발부담금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3000㎡ 초과 3만㎡ 이하 건축물은 2015년 1㎡당 400원, 2016년 500원, 2017년 600원, 2018년 700원으로 올리고 3만㎡ 초과 건축물은 내년 1㎡당 400원으로 올린 뒤 매년 100원씩 올려 2020년 10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최종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지난 1990년 도시교통정비촉진법 개정과 함께 부과되기 시작한 교통유발부담금(1㎡당 350원)은 부과기준이 23년간 동결돼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간 교통유발부담금 현실화를 정부에 건의해온 서울시는 인상폭과 인상시기 등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3000㎡ 이상 건물에 대해 ㎡당 700원을 일괄 적용하고 있다.

입법예고대로 ㎡당 최대 1000원이 되면 서울시는 1㎡당 2000원까지 부담금을 올릴 수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법에 따라 정부 인상 기준에서 최대 100%까지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는 법령이 개정되더라도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해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법령개정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 시 차원의 결정도 없었다"며 "추후 검토를 통해 조례를 만들고 관련 절차를 거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해 8만5000건에 대해 징수한 교통유발부담금은 882억여원으로 현재 서울시 교통혼잡비용을 약 7조5000억원(2009년 기준, 2010년 교통혼잡비용은 2013년 10월 집계)의 1.2% 정도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내에서 교통유발부담금 부과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로 10억8500만원이었고, 서초구 센트럴시티빌딩(5억1400만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4억6800만원),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4억2300만원), 용산구 현대아이파크몰(3억94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2.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3.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4.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5. 박상우 국토부 장관,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준비상황 점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안성-구리를 잇는 72㎞ 구간은 현재 공정률 91%로 올해 말 개통한...
  6. 경기도,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 추진...운수업체 1천4곳 전체 경기도는 6월 28일까지 대중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내 버스터미널 자료사진 점검 대상은 도내 1천4개 운수업체의 운행버스 2만 9천289대, 터미널 27개소, 차고지 34개소다. 이번 점검은 도, 시군,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며, 사...
  7.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KG 모빌리티(KGM)가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신뢰도 높은 중고차 구매를 돕기 위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KGM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제품에 대한 투명한 정보제공과 함께 품질에 대한 신뢰...
  8.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영업시운전 개시…8월 중 개통 서울시는 암사역이 종점인 기존 지하철 8호선을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총 12.9㎞의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사업` 시설물검증시험을 완료하고, 5월 25일(토)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한다. 새로 도입된 전동차 내부 모습 시는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전동차가 최고속도로 운행할 때, 주요 철도시설물*이 안전하
  9. 사고로 통제된 부산 동서고가로…뒤늦은 안내문자에 시민 분통 27일 오전 4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도로 시외 방면 학장램프 부근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지만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져 2시간가량 두 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6시 30분께부터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다.그사이 사고.
  10.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와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27일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채용 등에 대한 상호협력 및 지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