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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국산차보다 더 싸졌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9-01 06: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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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차 엔저 효과·유럽차 FTA 세금혜택에 할인공세
 
일본차는 엔저 효과, 유럽 차들은 FTA 세금 혜택에 수백만 원을 깎아주는 할인공세로 국산차보다 더 싼 수입차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대표 모델인 캠리 2.5의 가격(3370만원)을 지난 5월부터 매월 300만~100만원씩 깎아주는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고액인 300만원을 할인받을 때는 현대차의 2013년형 신차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3190만원·최고급 사양 터보 GDi 프리미엄 기준)보다 120만원이나 더 싸다.

여기에 캠리에는 국산차의 경우 선택사양으로 추가해야 하는 내비게이션이나 선루프, 접이식 뒷좌석 등이 추가 비용 없이 기본사양으로 장착된다. 쏘나타에 이런 사양을 추가할 경우 300여만원을 더 내야 한다. 가격 차가 그만큼 더 벌어지는 것이다.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 역전은 유럽 차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1600cc급 대중 모델인 현대 i30과 독일 폴크스바겐 폴로의 출고가격을 비교해보면 각각 2095만원(VGT PYL 기준)과 2490만원(TDI-R라인 기준)으로 현대차가 395만원 저렴하다.

하지만 옵션을 붙이게 되면 폴로 가격이 훨씬 낮아진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i30의 선택사양인 내비게이션·후방 카메라 패키지(90만원),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85만원), 하이패스 시스템(25만원) 등을 모두 장착하면 425만원어치나 된다. 폴로보다 30만원 비싸진다.

BMW 520d와 현대차의 제네시스 BH330 다이내믹도 사정은 비슷하다. 제네시스 BH330 다이내믹의 출고가격은 5520만원으로 BMW 520d(6200만원)보다 680만원 싸다. 그러나 지난달 BMW가 520d를 700만원이나 할인하기 시작하면서 제네시스가 되레 20만원이나 비싸졌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역전 배경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의 고급화 추세가 계속되다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고, 수입차는 대중화 바람으로 가격을 낮춰 왔다.

가격 역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여전히 국산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할인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고 국산차도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내놓을 것이다. 앞으로 가격을 놓고 벌일 양측의 ‘전쟁’에 소비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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