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쯤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승강장에서 전동차가 30대 여인과 유모차를 문에 매달고 20여 미터를 운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살배기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전동차에 타려던 30살 이 모 씨와 이 씨를 도우려던 60살 이 모 씨가 다쳤고 유모차가 부서졌지만, 다행히 아기는 다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이 씨는 재빨리 아기를 유모차에서 빼냈지만, 전동차 문에 끼인 유모차에 옷자락이 걸려 승강장 끝 안전펜스에 부딪쳐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동차 문에 이 씨의 유모차가 끼었을 때 문에 부착된 감지기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기관사도 이 씨가 전동차에 타려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공사측은 기관사의 실수로 이 씨를 보지 못한 채 전동차가 출발했고, 문에 부착된 감지기에 문제가 생겨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