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요금 인상계획 발표…택시업계 ‘눈치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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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택시기본요금을 10월초부터 2900~3100원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심야전용버스 노선 확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7월말을 목표로 심야전용버스 노선을 현재 2개에서 9개 노선으로 7개 노선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아래 추가 노선과 투입 차량 규모까지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노선 확대를 머뭇거리고 있다. 지난 13일 심야버스 노선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기자 설명회를 준비했다가 별다른 설명없이 슬그머니 취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택시업계의 반발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택시요금 인상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심야버스 노선 추가 증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인상에 따라 추석 전에 심야버스 7개 노선 확대 운행도 시행할 방침이지만 심야버스 확대 계획이 원안보다 축소되고 시행 시기도 연기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서울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택시업계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실제 택시업계의 유권자는 개인택시 5만여명에 법인택시기사 4만여명, 그리고 종사자 까지 합치면 10만여명에 육박하고 그 가족까지 더하면 수십만명에 달한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큰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미 내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심야버스는 버스나 지하철이 끊기는 자정 무렵부터 첫차가 다니기 시작하는 새벽 5시까지 대중 교통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4월 시범 도입했다. 현재 강서~중랑(N26), 은평~송파(N37) 등 2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데 하루에 2000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