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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9월1일부로 영업본부장에 박동훈 부사장(사진.61세)을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부사장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온 수입차 1세대 CEO다.
그동안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한국수입자동차 협회장을 지냈으며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던 시절에 관련 업계에 뛰어들어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폭스바겐코리아의 성공신화를 일군 주인공이다.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면서, 연간 판매량을 2005년 1635대에서 2012년 1만8395대로 1125%나 성장시켰다.
르노삼성차는 박 부사장의 영입을 통해 최근 출시한 SM5 TCE와 SM5 플래티넘을 비롯한 제품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영업 조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는 기존 모델 판매 강화보다는 QM3 등 향후 출시될 신모델들, 특히 르노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들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박 부사장이 영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QM3는 르노 본사에서 ‘캡처’라는 모델을 수입해 엠블럼만 바꿔 판매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경우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단은 ‘완성차’가 아닌 ‘수입차’인 셈이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와 수입차는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며 “수입차 전문가가 필요한 르노삼성에게 수입차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고 큰 성공을 거둔 박 부사장은 최적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