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1시간 앞당겨 밤 11시부터 적용하는 방안에 서울시민 64.7%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2~18일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3097명 중 2003명이 현재 자정부터 오전 4시인 심야할증요금 적용시간을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에 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반대는 1094명(35.3%)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요금 인상과 함께 심야 할증요금 적용시간 개편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초반에 반대 여론이 높았으나, 중반을 넘어가면서 찬성이 반대를 앞질렀다.
응답자 중 2290명(73.9%)은 남성이었으며, 절반 이상인 1827명(59%)이 택시를 주로 심야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에 이용한다고 답했다.
택시 이용 횟수는 1주일에 1∼2회가 29%(89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 달에 1∼2회가 25.5%(790명)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6.4%(1437명)는 승차거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택시 심야할증제는 택시기사의 심야노동 보상 차원에서 요금의 20%를 더 받도록 하는 것이다. 1982년 1월 도입 이후 할증률 및 시간대에 변동이 없었다.
서울시는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1시간 앞당기면 택시 수요가 몰리는 오후 11시∼오전 1시에 수입 증대를 기대한 택시 공급이 늘어나 승차난이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수렴 및 내부 검토 등 과정을 거쳐 시행 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