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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확대 ‘머뭇’…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8-20 14: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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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택시업계 눈치보기?
 

서울시가 심야전용버스 노선 확대를 머뭇거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심야버스 노선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기자 설명회를 준비했다가 슬그머니 취소했다. 설명회 취소에 대해 서울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심야버스는 버스나 지하철이 끊기는 자정 무렵부터 첫차가 다니기 시작하는 새벽 5시까지 대중 교통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4월 시범 도입했다.

현재 강서~중랑(N26), 은평~송파(N37) 등 2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데 운행 두 달 만에 이용객은 10만명을 넘어 7월 말까지 총 21만8212명(N26 12만1157명, N37 9만7055명)이 탄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2000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노선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짐에 따라 서울시는 7월말을 목표로 7개 노선을 더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아래 추가 노선과 투입 차량 규모까지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심야버스 노선 확대를 머뭇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택시업계의 반발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택시업계는 심야버스 확대를 꾸준히 반대해왔다. 현재 택시승객은 심야시간 대에 집중돼 있는데 심야버스가 확대 운영될 경우 택시승객의 상당수를 심야버스에 뺏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택시업계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실제 택시업계의 유권자는 개인택시 5만여명에 법인택시기사 4만여명, 그리고 종사자 까지 합치면 10만여명에 육박하고 그 가족까지 더하면 수십만명에 달한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큰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미 내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심야버스 확대 계획이 원안보다 축소되고 시행 시기도 연기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는 가운데 서울시는 9월 이후 구체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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