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노조(위원장 김충기)가 오는 22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사측이 이에 강경대응키로 천명함에 따라 노사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철도시설공단 노사에 따르면 노조측은 지난 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갖고 단체협약 쟁취를 위해 오는 22일 파업출정식과 함께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의 총파업 예고는 지난달 27일 교섭을 재개했음에도 사측이 7일 노조위원장을 비롯 8명의 전임자를 해지하는 등 탄압에만 열중, 성실교섭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김충기 위원장은 "교섭중에 전임자를 해지한 것은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노조탄압을 막아내고 단체협약을 쟁취하기 위해 2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책마련 등 공단 측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공단 측은 이날 파업시 부장급 직원 중심으로 업무처리에 들어가고 파업에 불참하는 직원들을 적극 활용, 파장을 최소화시킨다는 구상을 세워놨다.
또 파업참가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고 폭력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공단 관계자는 "교섭의 쟁점사항은 인사, 보수 및 예산관련 사항으로 공단이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끝까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나 조합이 파업 등의 극한적 방법을 선택한다고 해도 적당히 타협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쟁점사항은 노조측이 현 단협 내용 가운데 조합원 차별 요소를 개선하고 인사적체 해소, 비정규직 보호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노조권한이 축소된 새로운 단협안 협상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