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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뺑소니 거의 잡힌다
  • 김봉환
  • 등록 2013-08-07 23: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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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거율 93.4%…블랙박스·CCTV·GPS 덕분
사람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들이 CCTV와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활용한 경찰 수사에 잇달아 덜미를 잡혔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뺑소니 사고 검거율이 93.4%에 달해 5년 전 80%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나 블랙박스 같은 영상장치 보급이 늘어나면서 검거율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달 18일 오전 1시20분쯤 서울 용두동 고산자교를 달리다 빗길에 미끄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로 택시기사 김 모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용두역 근처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김씨 차량의 동선을 확인하고 택시 콜센터를 상대로 GPS 통신을 조사해 사고 시간대 현장 근처를 운행한 택시 350여대를 전수 조사했다.

경찰은 2차에 걸친 GPS 분석 끝에 김씨의 차량을 찾아냈다. 김씨는 경찰이 자신의 택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겨 감정을 의뢰하려 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18일 오전 1시43분쯤 서울 공덕동 공덕오거리에서 효창공원역 방향으로 택시를 몰고 가다 술에 취해 쓰러져 자고 있던 남성을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윤모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신고자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효창공원역 앞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윤씨가 운전한 택시의 차종과 색상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차종을 보유한 91개 택시회사를 찾아가 탐문수색을 벌여 사건 발생 15일 만에 윤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전문가들은 사소한 사고라도 조치없이 달아나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경찰 신고가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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