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진입하면 자동 충전…최고속도 시속 1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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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가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전기버스(OLEV, On-Line Electric Vehicle)의 본격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구미시는 6일 오전 10시 30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무선충전 전기버스 개통식을 가진 뒤 오는 12월 말까지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한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 강성모 KAIST 총장,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김태환 국회의원, 심학봉 국회의원,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시범사업 관계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KAIST가 자기공진형상화기술(SMFIR) 원천기술을 이용해 주행 및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달릴 수 있도록 개발한 신개념의 전기차로, 구미시는 인프라 조성에 총 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 버스는 도로에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킨 후 발생된 자기력을 차량이 무선으로 공급받아 전기로 변환,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일반 전기차는 충전소에 들러 충전을 해야 하는 반면 무선충전 전기차는 달리면 실시간 충전이 가능해 배터리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져 가격, 무게 등에서 기존 전기차 보다 장점이 많다.
이 버스의 최고 속도는 시속 100㎞에 이르며 기본적으로 차고지에서 완전 충전할 수도 있다.
구미역과 인동지역을 잇는 왕복 24㎞에 이르는 간선 노선에는 전기버스 2대가 투입됐으며 하루 4회 운행한다. 구미시는 예비용으로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번 운행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시험운행해 안정성을 검증했다.
구미시는 2015년부터 간선도로에 전기버스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