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안전공단, 200명 대상 면접조사…과도한 운전시간이 원인
화물차 운전자 10명 가운데 8명이 최근 1년간 졸음운전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차 운전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운전행태 면접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졸음운전을 했다고 답한 화물차 운전자는 80.5%였다.
특히 소형이나 중형 화물차보다 4종 대형화물차(87.2%)와 5종 특수화물차(90.5%) 운전자의 졸음운전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화물차 운전자 전체의 86%는 '운전 중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화물차 운전자들이 피로를 느끼며 졸음운전을 하게 되는 것은 운전시간이 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종 대형화물차 운전자의 1일 평균 운전시간은 9시간 5분에 달했으며 하루 12시간 운전하는 비율은 23.1%였다.
5종 특수화물차 운전자의 1일 운전시간은 9시간 10분이었으며 12시간 이상 운행 비율은 21.4%였다.
지난 1년간 사고를 낸 적이 있는 운전자의 1일 평균 운전시간은 8시간 37분으로 사고를 내지 않은 운전자(7시간 52분)보다 45분을 더 운전한 것으로 조사돼 장시간 운전이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화물차의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무리하게 운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진국과 같이 운전시간과 휴식시간을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