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받이 140도 젖히도록 설계…장거리 노선 시범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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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가는 고속버스가 빠르면 내년 1월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국고속버스조합에 따르면 내년 1∼2월부터 프리미엄 버스 시범 운행을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요금과 좌석 수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는 주로 서울~부산, 서울∼광주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며 요금은 우등버스와 고속철(KTX) 중간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서울∼부산의 경우 우등버스가 3만 4000 원대, KTX는 5만 3000 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버스 요금은 4만 5000 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좌석 수는 2열 18석 또는 19석을 놓고 논의 중이다. 현재 운행 중인 우등고속버스는 3열 28석이다. 등받이도 기존 우등석(128도)보다 누운 자세에 가깝게 140도까지 젖힐 수 있도록 설계된다.
버스 제작을 맡게 될 현대차는 고속버스조합과 다음 달쯤 버스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 대수는 금호고속 100대 등 총 300대 수준으로 알려진다.
고속버스조합 관계자는 “고속버스의 고급화에 대한 이용객들의 요구가 높아 추진하게 됐다”며 “"프리미엄 버스의 좌석은 독립 공간으로 꾸며 개인모니터와 접이식 테이블, 커튼 등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 시기와 운임, 좌석 수 등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며 “업계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