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안전공단, 올해 상반기 자동차검사 결과 발표
교통안전공단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154만대 중 27만대(17.4%)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교통사고와 직접 관련이 있는 제동장치 고장이 5만3339대, 야간운전 및 운전자간 소통을 저해하는 등화장치 고장이 4만4578대, 주행안전성을 해치는 주행 및 조향장치 고장이 8758대로 상대적으로 높은 부적합률을 보였다.
이렇게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자동차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거나 주행 중 타이어 파열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제동장치의 경우 브레이크 호스가 꺾이거나 브레이크 고정 볼트가 풀리는 등 눈에 보이는 고장 외에 브레이크 휠 실린더 파손 등 발견하기 어려운 고장도 많았다.
주행장치는 타이어 편마모나 갈라짐, 휠 변형 등의 고장이 많이 발견됐다. 타이어 손상은 브레이크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주행 중 타이어 파열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완충장치에서도 판스프링 절손이나 이탈, 쇽업쇼버 절손, 스테빌라이저 볼트 체결상태 불량 등의 고장이 발견됐다.
동력전달장치 및 조향장치의 경우 등속조인트 손상 및 추진축 손상, 타이로드 휨, 조향축 손상 등의 고장이 발견됐다.
배기장치에서는 저감장치 과열, 배기관 절손, 배기관과 추진축 간섭, 배기관 이음부 워셔를 삽입하는 불법사례 등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에서 외관상 확인이 어려운 브레이크 호스, 등속조인트 등의 고장이 많았고, 화물차는 판스프링, 추진축 고장 등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자동차를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평소 정비업체를 방문할 때 다른 부품에 고장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자동차검사로 고장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