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4년 연속 무분규 타결…현대·기아차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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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에 이어 한국GM까지 올해 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만이 여름휴가 이후 하투(夏鬪) 과제를 남겨뒀다.
한국GM은 26일 노사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의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 노조 조합원 총 1만4350명 중 1만3250명이 투표에 참여해 54.3%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23일 ▲기본급 9만2000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 지급(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600만원 ▲2014년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8/8+1 근무형태) 등을 내용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임금 협상 타결로 노조는 작년보다 격려금+성과급이 9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었다. 내년부터 실시하는 주간연속2교대제 부문은 구체적인 임금조건은 결정하지 않고 근무형태 등의 큰 틀만 합의한 상태다.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다시 노사 양측의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도 201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지난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60.6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게 됐다.
쌍용차 노사는 이번 협상에서 기본급 8만5000원 인상을 비롯해 ▲주요 생산라인 처우 개선을 위한 TCA수당 인상▲ 30년 장기 근속 포상 여행신설 ▲조사 발생시 상객버스 지원 ▲사무관리직 및 연구직 조합원 근무환경 개선 등에 합의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별도 TFT를 구성해 지속 협의하고, 올해 생산목표 달성 성과금에 대해서는 회계년도 종료 후인 내년 1월 별도 노사 협의키로 했다. 아울러 통상임금 소송 관련 제반 사항은 내달 중 특별 노사협의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2일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했다.
한편, 현대차는 여름휴가 전 마지막 교섭인 지난 24일 70여개 노조 요구안 중 한건도 합의하지 못했고, 기아차도 뚜렷한 타결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요구안에 대해 사측에 여름 휴가 후 입장을 일괄적으로 제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