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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10명중 2명은 '거리의 무법자'
  • 이효균 기자
  • 등록 2005-11-09 10: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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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경력 6년이상, 매일 운전하는 30대 이하가 많아
전체 운전자 가운데 20%가 교통법규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며,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거리의 무법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 26일부터 2개월간 전국 16개 시.도 운전자 1004명의 운전 성향을 17개 항목에 걸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19.7%가 교통법규를 상습적으로 위반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운전 행태와 경찰 단속에 불만이 많은 '거리의 무법자형'으로 분류됐다.

이 유형의 운전자는 중.소도시 거주, 운전경력 6년 이상, 매일 운전하는 30대 이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타인의 위반 행위에 대해 침묵하거나 소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평범한 시민형'은 55.5%로 가장 많았다. 평범한 시민형은 대도시에 살며 주 4회이하 운전하는 여성이 많았다.

나머지 24.8%는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양보운전이 생활화된 '예의바른 신사형'으로, 11년 이상의 운전경력을 갖고 주 5회 이상 운전하는 40대 이상이 많았다.

거리의 무법자형이 10번 운전할 때 교통법규를 위반한 횟수를 보면 주정차.정지선 위반과 안전띠 미착용이 각각 2.6회로 신사형의 주정차 위반 1.4회, 정지선 위반 1.3회, 안전띠 미착용 0.5회와 비교해 2∼5배가량 높았다.

한편 2002년 조사와 비교한 결과 교통법규 준수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정지신호 준수율이 96.9%에서 95.4%로 하락하는 등 운전석 안전띠(86.3%→74.5%), 조수석 안전띠(81.8%→63.6%), 보행신호(95.7%→86.2%) 등 4개 항목의 준수율이 나빠졌다. 정지선(52.6%→74.1%), 출발 신호(75.0%→82.4%)와 횡단보도내 횡단(75.1%→84.0%) 등 3개 항목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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