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택시업계 불신…“운전자 처우 개선 구체적 방안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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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의 택시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택시요금이 아직 오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16개 시·도별 가운데 13개 시·도의 택시요금이 인상됐으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아직 오르지 않았다. 세종시도 8월부터 택시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택시 기본요금은 경기가 2300원으로 가장 싸고, 서울과 인천은 2400원으로 그 다음이다. 전국 16개 시·도의 택시 기본요금은 ‘최초 2km까지’로 모든 지역이 동일하다.
수도권 3개 시·도는 모두 2009년 이후 아직 요금이 오르지 않았다. 서울시는 9월까지 요금인상안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고, 인천과 경기도는 수도권이 동일 생활권이니만큼 서울시의 인상계획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최근 택시조합이 제출한 요금조정 건의안에 대해 “인상 요인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요금 인상 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운전기사 처우개선과 서비스 질 개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시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이번 요금 인상 기회에 운전기사 처우 개선과 승차거부, 불친절 등 고질적인 택시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가 운전기사 처우 개선과 서비스 개선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요금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의 처우가 열악해 우선 이를 개선해야 택시 서비스도 나아질 것”이라며 “운전종사자 처우개선 이행 담보가 전제되지 않으면 9월 인상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