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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는 경차 ‘모닝’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7-10 08: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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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양극화 현상 심화 반영…생계형 소형트럭 '포터' 2위에
 
기아차 ‘모닝’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나타났다. 이어 생계형 차인 소형트럭 현대차 ‘포터’가 2위에 올라 한국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올해 상반기 국산차 5사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4만6809대가 팔린 기아차 ‘모닝’이 1위를 차지했다.

경차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당시 대우자동차의 경차 ‘마티즈‘가 유일하다. 상반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15년 만에 경차가 국내 판매 1위를 다시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판매 1위는 1999~2010년은 현대차 ‘쏘나타’가, 2011~2012년은 역시 현대차 ‘아반떼’가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자동차업계는 “준중형차와 소형차 고객들이 경차를 찾고 있고, 경차 고객들은 차를 교체 안 하고 있다”며 “결국 모닝이 올해 판매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닝’은 비록 상반기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0.9%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국산차종 대부분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1위였던 ‘아반떼’는 판매량이 무려 19.2% 줄며 5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2위였던 ‘쏘나타’는 판매가 6.5% 감소해 4위가 됐다.

그랜저는 판매 감소율이 0.3%에 그치며 판매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GM의 경차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에 비해 16.2%나 판매가 줄어 상반기 판매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유일하게 판매를 늘린 차종은 생계형 소형트럭인 현대차 ‘포터’(+7.5%)와 기아차 ‘봉고’트럭(+9.5%)으로 베스트셀링카 2위와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 차종은 주문이 많아 현재 2~3개월씩 출고가 밀려있다.

경차를 비롯해 승용차종 대부분이 판매가 줄었는데 소형트럭 판매만 늘었다는 것은 상반기 구조조정 압박이 심해지는 등 고용 안정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계속 증가세에 있으며 프리미엄급, 중형급 이상이 베스트셀링카 상위를 휩쓸고 있어 국산차 판매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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