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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하투(夏鬪) ‘시동’…전운 고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6-21 14: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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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차·한국GM 노조, '파업카드' 준비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임금인상과 단체협상 과정에서 대립하는 등 ‘하투(夏鬪)’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미 부분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3일과 5일에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17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달 94%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과시킨 뒤 회사 측과 9차례에 걸쳐 협상을 했으나 임금 동결 문제에서 이견이 큰 상태다.

회사 측은 공장을 돌리지 않는 날의 연월차(연 25일) 사용 조건을 일부 완화하고 복리후생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으나 노조는 핵심 쟁점인 임금 동결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GM 노조도 프로삼성차에 이어 두 번째로 파업 카드를 준비하며 임금협상 중인 사측 압박에 나섰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8~1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78.7%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노조는 지난 4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4차례의 올해 노사 임금협상(임협)을 진행했으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노조는 임금 13만 498원 인상, 통상임금의 3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별개로 진행돼 온 주간연속 2교대제와 임금체계 개선, 회사 중·장기 발전 전략 등의 특별 요구안을 제시해 함께 묶어 해결하려 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올해는 단체협약이 아닌 임금협상인 만큼 협상 내용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직 임금 인상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노조의 특별요구안은 단협에 해당하는 주제라, 원래 목적인 임협에만 초점을 맞추자는 게 사측 입장”이라고 밝혔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가결됐지만 한국GM 노조는 즉시 파업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이며 우선 협상과정에서 사측의 입장을 지켜볼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5일 1차 협상, 11일 2차 협상, 13일 3차 협상을 각각 진행했다. 올해 노조의 요구항목이 적지 않은 데다, 임단협이 끝난 직후 노조위원장 선거가 기다리고 있어 노사 간 입장은 더욱 팽팽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등 무려 75개에 달하는 요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조항까지 포함하면 노사가 협상해야 할 안건이 200개에 달한다.

회사 측은 “노조가 올해 제시한 요구안은 그 어느 해보다 많고, 무겁고, 과도한 것”이라며 “회사의 경영환경 및 주변 여건을 고려할 때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안이 많아 협상이 난항이 예고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아직 본격적인 임단협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노조의 요구안은 확정돼 회사 측에 전달됐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금속노조 공통 사항인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함께 임금체계(월급제)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별도요구안에는 사내하청 정규직화 등 총 20개의 안건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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