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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의 노선 매각 등에 반발해 지난 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던 삼화고속 노조가 이틀 만에 파업을 풀었다.
삼화고속 노사는 지난 9일 오후 6시 인천시 중재로 실무교섭을 열고 매각노선 근로자 전환 배치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교섭에서 사측이 매각키로 한 3개의 시외버스 노선 소속 근로자 25명을 고속노선으로 전환 배치하고, 고속노선 근무도 18일 이상 차별 없이 균등 배차키로 합의했다.
또 회사가 향후 노선을 매각할 때는 노조와 협의키로 했다.
이밖에 광역근무제와 고속 부문 통상임금·휴일가산 수당, 정년연장, 임금 인상 등 현안에 대해서는 노사가 이달 말까지 성실하게 교섭하기로 했다.
노조 측는 파업 지속여부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웠던 사안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11개 광역버스 전 노선이 정상운행됐다.
삼화고속은 지난달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인천∼천안, 인천∼아산, 부천∼공주 등 3개의 시외버스 노선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 8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삼화고속은 현재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11개 노선에 광역버스 177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시외버스 27대와 고속버스 99대도 운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파업 과정에서 전체 23개 노선 중 10개의 적자 노선을 인천시에 반납하고 지난해 추가로 2개 노선을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