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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CNG버스의 실제 운행연비가 차량 제조사가 제시하는 공인연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CNG버스의 연비는 1.8㎞/㎥로 차량 제조사가 제시하는 공인연비 4.41㎞/㎥의 4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이유는 공인연비를 테스트할 때 실제 운행에 영향을 미치는 차량의 연식과 경사, 승객 수에 따른 하중과 교통상황 등의 편차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인연비는 통상 60㎞/h의 속도로 주행거리 500m를 5회 왕복한 값 중 최대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회 평균을 산출한다. 평균 65㎏ 승객 48명이 승차한다는 가정에서 모래주머니를 장착하는 게 전부다.
반면 실제 운행 연비에는 차량의 연식과 경사·굴곡 등 도로여건, 승객 수에 따른 하중, 차량 정체와 같은 교통상황 등의 편차가 영향을 미친다. 실제 운행되는 서울 시내버스의 노선별 운행속도는 평균 20~25㎞/h에 불과하며 출근 시간대 평균 승객이 80~100명에 이른다.
서울시에 따르면 CNG시내버스 7496대에 소요되는 연료비용은 연간 2730억원으로, 연비가 1% 향상될 경우 연간 27억원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운송비용 중 약 20%를 차지하는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일부 버스에 연비개선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모든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에코드라이빙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