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처음 이동통신사 정보 기초로 노선 작업 중
서울시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심야전용 시내버스 노선을 6개 더 늘리기로 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심야전용 시내버스 2개 노선의 시범운영 결과가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7월부터 6개 노선을 더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4월19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심야버스 N26(강서차고지∼홍대∼신촌∼종로∼청량리∼망우로∼중랑차고지), N27(진관차고지∼서대문∼종로∼강남역∼대치동∼송파차고지)의 이용객 수는 5월18일까지 한달간 5만8282명을 기록했다.
시범 운영 전, 서울시는 이용객수가 2만여명이어도 적자를 면할 것으로 전망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며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6개 노선을 더 늘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중 6개 노선의 운행 희망업체를 모집하고 7월 시범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3개월 시범운영기간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요금(1050원)은 노선 확대 시행과 동시에 1850원으로 정상 징수한다.
심야버스 신규 노선은 이동통신사인 KT를 이용한 통신 정보를 기초로 작업 중이다. 서울시는 이동통신사 정보를 활용하면 시민들이 많이 이동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것은 물론 버스 배차 간격까지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KT와 통신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시가 이동통신사 정보를 활용해 버스 노선을 정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신규 노선은 동대문, 남대문, 대학로, 영등포, 여의도, 노량진, 잠실 등 시내 주요 거점을 모두 통과할 예정이어서 심야전용 시내버스는 수도권 시민들의 야간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편, 택시업계는 심야버스가 택시업계를 잠식한다고 주장하며 심야버스 노선 확대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