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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NF’ 택시모델 인기 여전한 이유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5-27 17: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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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들어 1882대 팔려…저렴한 가격 큰 메리트
 
단종된 쏘나타NF가 택시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NF 택시는 1월 507대, 2월 412대, 3월 518대, 4월 445대 등 올 들어 1882대가 팔렸다.

이는 YF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합한 전체 쏘나타 판매량 3만650대의 6.14%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전체 쏘나타 판매량 10만3994대 중 9476대로 9.11%에 달했다.

올해 쏘나타 전체 모델 중 택시비중은 33.3%였으므로 올해 팔린 쏘나타 택시 5대 중 1대 가까이가 쏘나타NF였다.

쏘나타YF 택시 모델에다 쏘나타NF 택시모델까지 합할 경우 현대차의 택시점유율은 지난해 말 73%로 뛰어 올랐다.

기아차가 K5로 열심히 추격했지만 쏘나타 형제의 힘에 밀려 23%에 그쳤고, 르노삼성차는 한때 20% 넘던 택시시장 점유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갔다.

쏘나타NF가 택시시장에서 장수하고 요인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쏘나타NF 택시의 기본형 가격은 1235만원(수동 기준)이다. 자동변속기를 장착할 경우 1440만원으로 쏘나타YF의 수동 기본형 가격 1455만원보다 싸다.

K5의 택시 모델 기본형은 1385만원(수동), 1545만원(자동)으로 쏘나타의 두 모델보다 비싸다. 뉴SM5 택시/렌트카는 무단변속기를 얹은 기본형 모델이 1645만원으로 가장 높다.

따라서 택시를 대량 구매해야 하는 법인택시의 경우 쏘나타NF의 가격 경쟁력은 상당한 메리트가 된다.

쏘나타NF를 개인택시보다 택시회사에서 더 많이 구입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개인택시 역시 LPG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나빠져 가격이 결정적인 구매요소가 됐다.

SM5가 택시시장에서 몰락한 까닭은 택시기사들에 제기했던 LPG(LPi) 엔진의 문제와 같은 성능논란에서 기인한 것도 있지만 가격경쟁력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해외서 부품을 수입하다 보니 가격을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구조였다.

쏘나타NF는 2005년 5월 출시한 5세대 쏘나타 모델로 5년여 동안 50여만대가 팔렸고 가솔린 모델은 쏘나타YF가 2009년에 나온 뒤 단종됐으며 택시 LPG 모델만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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