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데모-AC-콤보 방식 등 업계 이해관계 맞물려
|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충전기 표준화가 자동차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시대는 자동차 동력원이 바뀜에 따라 새로운 개념의 사회간접자본 필요성, 즉 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우선 전기차 충전기 표준화가 시급하다. 하지만 현재 현대·기아차는 차데모 방식을, 르노삼성차는 AC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BMW는 내년 5월 출시할 전기차 i3에 콤보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BMW 측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7%가 콤보 방식”이라며 “차데모 방식은 38%, AC방식은 5%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은 “이 같은 수치를 낸 근거를 정확하지 않다”며 반발하자 BMW 측은 “미국과 유럽 등 이미 다양한 방식을 도입한 시장에 따른 근거”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표준화에 대해선 이미 수차례의 공청회가 열렸으나 표준화를 둘러싼 업체의 이해관계로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을 위해선 충전기 표준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통일이 어렵다면 충전기를 다수의 차가 공유하는 방식 등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론나기 어려운 의견 조율에 시간을 보내지 말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며 “시장에 맡기면 소비자가 결국 원하는 충전방식과 차량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