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컨소시엄 민자사업으로 1047억원 투자…내년 3월 완료
|
서울시가 민간자본 1047억원 투입해 버스정류소 5712곳을 최첨단 기능을 갖춘 정류소로 개선한다.
서울시는 24일 ‘서울시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을 발표하고 5월부터 서울시내 모든 가로변 버스정류소의 개선작업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는 1만574개의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이 가운데 가로변 정류소가 5712곳, 중앙버스정류소가 326곳, 마을버스 정류소가 4536곳이다.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는 중앙버스정류소는 지난 2004년 이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승차대로 개선했으나 버스운송사업조합이 관리하는 가로변 정류소는 단순 대기 기능에 머물러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가로변 정류소를 중앙버스정류소 수준으로 개선해 시민의 이용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먼저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체 개발한 9개 유형의 표준형 가로변 정류소 승차대를 보도 폭 2.4m 이상의 3808곳 정류소에 설치한다. 보도가 좁아 승차대 설치가 어려운 1904개 정류소에는 버스 노선도가 있는 표지판만 설치한다.
이와 함께 승객수요를 고려해 주요 가로변 승차대 2384곳에는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거치형 버스안내단말기(BIT, Bus Information Terminal)를 설치한다. 지하철 인근 정류소 BIT는 실시간 지하철 도착정보도 제공된다.
400곳에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터치형 버스안내단말기(BIT)도 설치한다. 이 단말기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 버스 정보안내와 날씨, 관광, 시정안내 등 생활정보도 제공된다. 120다산콜센터와의 연결망, T-머니 충전을 위한 모바일 카드 충전기도 설치된다.
승차대를 설치하는 3808개 가로변 정류소에는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는 개량형 버스노선도와 형광표지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점자 안내판 등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또 일조량이 풍부한 530곳 승차대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승차대 운영 전기를 일부 자체 조달하는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다.
승차대 내 와이파이(WiFi)존을 대폭 확대하고,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중앙관제센터 서버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정류소를 관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1047억원으로 전액 민간투자로 추진된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주관하며, KT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한다. KT 컨소시엄은 2019년까지 버스 정류장에 광고를 싣는 것으로 투입 비용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로교통본부장은 “시가 예산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KT 컨소시엄을 민자사업자로 선정했다”며 “이 사업에 대한 질적인 부분도 만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