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발생한 미사일 추진체 운송트럭 화재 사건은 어느 누구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구마고속도로 달성2터널 미사일발사체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운전자 박 모(31)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박씨가 사전 안전교육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박씨를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운전자 안전 교육과 차량 정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해 위반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운전자 박씨는 특히 차량에 실린 물건이 미사일 발사체인 것 조차 몰랐다고 해 군 당국의 과실이 큰 것으로 보고, 군 수사당국에 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이날 미사일 발사체를 운송한 군 당국은 호송차량 한 대없이 민간에 의뢰한 차량에 군 관계자들이 탑승하는 것에 그쳐 군 당국의 군수물자 이송체계가 허술했다는 지적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는 미사일 탄두가 아닌 발사체를 실은 3번째 차량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불행중 다행이라는 지적이 있다. 미사일 발사체가 아닌 탄두에서 일어난 것이라면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경찰관계자는 "3번째 차량에서 불이나 4번째로 옮겨붙었다"고 밝혀 실제로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미사일발사체를 탄두와 분리했고 관련 기술자들이 이송 차량에 동승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경찰과 국과수는 발화원으로 추정되는 차축과 타이어 그리고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문가와 함께 정밀 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수거된 미사일발사체는 대구방공포병학교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