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교통상황 예·경보 시스템’ 단계적 도입
서울 시내 추돌사고부터 도심 집회까지 교통정체의 요인을 미리 분석해 교통상황과 우회도로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실시간 교통 정보와 누적 통계를 시뮬레이션해 우회로를 미리 알려줌으로써 교통 정체를 예방할 수 있는 '교통상황 예·경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갑자기 발생한 교통사고나 폭우로 인한 도로 침수, 도심 집회 등 상황을 시차 없이 인지해 알림으로써 해당 구역의 교통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통계적 분석, 시뮬레이션 분석, 실시간 최적경로 탐색 등 3단계로 사업 목표를 설정했다.
1단계 시스템이 구축되면 눈·비 등 계절에 따른 기상 정보, 집회 등 누적 통계를 바탕으로 현재 시내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게 가능해진다.
2단계는 구역 단위 개별 차량과 교차로를 중심으로 시뮬레이션 분석해 돌발상황 발생 이후의 영향을 예측하는 단계다. 2단계가 완성되면 정체 시간, 완화 시간 등과 함께 우회도로 등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된다.
3단계는 1·2단계의 분석 모형을 모아 운전자에게 맞춤형 최적경로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종 단계다. 현재 주어진 속도만으로 예측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넘어 미래 돌발 상황 예측, 실시간 정체관리 등을 통해 운전자마다 가장 빠른 길을 탐색해 준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내비게이션은 주어진 속도만으로 빠른 길을 예측하기 때문에 갑자기 길이 막히거나 뚫리는 등 돌발 상황까지는 고려하지 못한다”며 “미래의 내비게이션은 정체 발생부터 해소까지 예측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IBM과 교통예측시스템 구축·개발 지원에 대해 논의했으며 올해 안으로 통계적 분석을 통해 교통정보를 조기에 전파하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