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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2월 판매실적 고꾸라져…전년比 5.5%↓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3-05 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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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10만대도 못팔아 12.5% 하락…수출도 6개월만에 감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실적이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판매실적도 고꾸라졌다.

4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 9만8826대, 해외판매 55만3043대 등 총 65만189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5%, 전월 대비 13.9% 씩 각각 감소한 것이다.

내수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오다가 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지난 2월 한달간 내수 4만7489대, 해외 31만8957대 등 총 36만644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내수는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의 호실적이 이어져 내수감소분을 보완한 덕분이다.

기아차는 내수 3만2900대, 해외 17만2454대 등 총 20만535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5% 감소했다.

한국GM은 내수 9973대, 수출 4만8601대 등 총 5만8574대로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4130대, 수출 7481대 등 총 1만161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1.6% 감소했다.

쌍용차는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실적이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내수 4334대, 수출 5550대(CKD 포함) 등 총 9884대를 판매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2월 내수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9만8826대에 그쳤다. 이는 8만5543대의 내수 실적을 나타냈던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의 최저치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4만7489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7293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아반떼 6853대, 쏘나타 6787대, 엑센트 1923대 등이 판매되며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i40의 경우 306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81.4%나 줄어들었다.

SUV의 경우 싼타페가 5871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340% 성장하며 판매신장을 이끌었다. 이어 투싼ix 2633대, 베라크루즈 296대 판매되는 등 SUV 전체 판매의 경우 88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3.5% 증가했다.

기아차는 2월 국내시장에서 3만29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2월 국내판매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설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로 작년 대비 17.8%, 전월 대비로도 9.2% 씩 각각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과 K3가 각각 6917대, 4240대 팔렸다.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R이 각각 3966대, 2805대 팔려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K7은 2125대가 판매돼 작년 동월(1369대) 대비 55.2% 증가했다.

한국GM의 2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9973대를 기록했다. 경차 ‘스파크’가 4921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했고 소형차 ‘아베오’가 283대로 19.4% 늘었다. 반면 크루즈(789대), 말리부(572대), 알페온(371대) 등 승용차들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2%, 30.2%, 54.1%씩 줄어들었다.

경상용차인 다마스(584대)와 라보(604)는 올 연말 생산 중단 소식 뒤 인기가 더해지며 각각 7.9%, 68.7% 씩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 5일 출시된 MLV(다목적 레저 차량) ‘코란도 투리스모’를 포함한 코란도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39.3%나 증가한 4334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내수 4000대 판매를 유지한 것이다.

르노삼성차의 2월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7.3% 늘어난 4130대를 기록했음에도 지난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꼴등’에 머물렀다. 뉴SM5플래티넘이 전월 대비 3.5% 증가한 2509대 팔렸고, 뉴SM3도 14.5% 늘어난 1098대 판매됐다. SM7(232대)과 QM5(291대)도 각각 11.0%, 12.8% 씩 판매량이 늘어났다.
 
완성차 5사의 해외판매 실적은 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55만3043대를 기록했다. 이는 65만대 이상 판매했던 지난 1월보다는 15.2%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는 국내생산수출 9만3844대, 해외생산판매 22만5113대를 합해 총 31만8957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이 19.0%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가 17.6% 증가한 덕분이다.

기아차는 국내생산 분 7만8506대, 해외생산 분 9만3948대 등 총 17만2454대로 작년 대비 13.8% 감소했다. 국내생산 분은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로 작년에 비해 30.0%가 감소했다. 해외생산 분 역시 춘절로 인한 중국공장 근무일수 감소로 6.8%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GM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4만8601대를 기록했다. 경승용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5.9% 늘어난 1만3883대를 판매했고 RV 차량도 31.8% 증가한 1만7910대를 판매했다. 반면 소형, 준중형, 준대형 등은 일제히 30% 이상의 판매감소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차는 QM5(수출명 꼴레오스)의 꾸준한 인기와 구형 SM3의 막바지 수출물량으로 인해 전월 대비 302.4% 늘어난 7481대를 판매했다. 다만 지난 1월 현지 사정으로 수출이 2월로 연기된 물량이 포함된 실적임에도 전년 동기(1만1129대) 보다 32.8%나 줄어든 수치다.

쌍용차는 상품성 개선모델의 내수 시장 우선 출시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5550대를 나타냈다. 쌍용차 측은 이달 ‘코란도 투리스모’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출시와 함께 향후 SUV 라인의 생산물량 확대방안 시행으로 내수 적체 물량이 해소되면 수출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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