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7곳 요금 올려…서울 등 수도권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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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택시요금이 속속 올라가고 있다.
24일 택시 요금을 인상한 광역자치단체는 부산·대구·대전·울산·충남·충북·경북 등 7곳이다. 이들은 2200~2300원이던 기본요금을 모두 2800원으로 올렸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LPG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 택시 요금을 불가피하게 인상했다”고 말했다. 택시 요금은 각 지자체가 택시업계의 신청을 받은 뒤 검증 용역을 거쳐 정한다.
국토해양부는 나머지 9개 광역자치단체(세종시 제외)도 앞으로 2~3개월 안에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전북이 다음 달 1일 택시 요금을 인상한다. 경남도 검증 용역을 마치고 다음 달 인상을 앞두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택시업계에서 기본요금을 3000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2800원 인상에 거리요금 등을 조정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강원·전남·제주도 2200원인 요금을 3~4월까지 2800~30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반면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요금 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다. 인천·경기는 서울시의 움직임에 따라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택시기사 처우 개선, 서비스 질 향상 등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업계와 협의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인상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