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왼쪽)과 팀 리 GM해외사업본부 사장.

한국GM이 앞으로 5년간 약 8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감행한다.

한국GM은 지난 22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담은 ‘GMK 20XX–경쟁력과 지속가능성(Competitiveness & Sustainability)’을 발표했다.

'XX'라는 표시는 특정한 연도까지의 목표가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청사진을 구상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는 팀 리 GM해외사업부문(GMIO) 사장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GMK 20XX에 대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디자인, 생산, 판매하는 것이 GM과 한국GM의 비전”이라며 “한국GM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내수시장 기반 강화 △글로벌 디자인·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 역량 강화 △글로벌 CKD 역량 강화 등 4대 핵심영역에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쉐보레 시장이며 현재 우리의 점유율은 9.5% 수준”이라며 “올해 내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고 중기적으로는 15%, 장기적으로 2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GMK 20XX에 따라 글로벌 GM의 경차와 소형차 개발본부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즉, 가격경쟁력을 갖춘 경차, 소형차, 중형차, 순수전기자동차 등 6종이 신제품과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유치해 국내 사업장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GM은 한국GM에 향후 5년간 약 8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팀 리 사장은 “쉐보레 준중형 차량 ‘크루즈’의 후속 모델(J400)을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2분기 중으로 창원공장에서는 스파크 전기차를 생산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 리 사장은 또 ‘GM이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을 인수해 한국에서의 생산물량을 줄일 것’이라는 항간의 전망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많은 추측이 나왔지만 우리는 행동으로 한국시장에 남을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