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 지정 좌석제로 다니는 '정기이용권 버스'가 시범운행에 들어갔지만 회원을 절반 가량도 못 채워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1일 서울시는 시민들이 종점에서부터 좌석에 앉아 출근할 수 있도록 정기이용권 버스를 도입하고 이날 오전 7시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선은 은평구 구파발역과 강동구 고덕역에서 강남 방면으로 가는 2개 코스다. 하지만 시의 의도와는 달리 시민들은 무관심해 보인다.
지난달부터 회원을 접수 중인데 현재 노선별로 ▲은평~강남 3명 ▲강동~강남 8명 등 모두 11명 모집에 그쳤다.
서울시는 당초 목표했던 회원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로 운행에 들어가게 되면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범운행 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회원 모집 및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이들 구간을 중심으로 시범운행을 거친 뒤에 승객 수, 이동시간 등 타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들 구간뿐만 아니라 다른 적정 노선을 대상으로도 시범운행 과정을 몇 차례 더 거친 후 최종적으로 가장 적합한 노선을 선정해 상설화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홈페이지에 '버스노선 시민 토론방'을 만들고 정기이용권 버스와 일반 버스노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정기이용권은 한달 6만원(20일 기준)이며 구입 문의는 은평~강남 노선 080-007-0006(www.shinsungbus.com), 강동~강남 노선 02-3436-6366 (www.buspia.co.kr)으로 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성남~강남 ▲일산~서울역 2개 노선의 시외 정기이용권 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기이용권 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범운행 과정에서 이용 시민의 의견을 듣고, 서비스를 보완해 나가면서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