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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배차간격 너무 길다
  • 국정넷포터 최윤혁
  • 등록 2005-10-27 22: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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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름값 상승과 각 지자체별 대중교통에 대한 관심의 증폭 등으로 사람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과는 달리 버스의 경우 정부 및 지자체의 관리감독이 허술하며, 특히 배차간격 조정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사당, 잠실, 양재, 강남 등 경기도 버스가 주로 운행하는 지하철역 부근을 보면 출퇴근 시간마다 버스를 가득 메운, 심지어 문틈까지 사람들이 가득차있는 진풍경(?)을 보게 된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기도와 서울시간의 자가용 승용차를 억제하고 광역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역버스를 지하철 주요 노선의 환승역에 쉽게 접근하도록 연결시킨 이후 광역버스의 승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름값이 상승된 이후 광역버스의 승객은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버스의 배차간격은 늘어나질 않고 있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수요는 늘었으나 버스 공급이 늘어나질 않는 것이다.

아마도 버스를 운영하는 회사의 이윤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듯 하다. 버스 운수회사로서는 현재처럼 버스가 가득차게 운영하는 것이 보다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는 버스회사가 배차간격을 조정하겠는가.

때문에 배차간격 조정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나서야 할 것이다. 물론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승객수요를 알아내기 위한 기술적인 어려움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 버스체계 개편이후 교통카드의 이용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시간대별로 카드이용 승객만 분석해보면 아마도 어렵지 않게 시간대별 승객수요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이를 근거로 배차간격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경우 각 지자체에서 버스의 배차간격 조정 및 서비스개선을 위해 용역을 발주하여 이를 통하여 개선을 하고 있으나, 일년에 한번 혹은 몇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수행되는 용역으로는 변화하는 버스승객에 맞는 탄력적인 관리가 어렵다.

특히 서울시의 버스체계 개편이후 각 지자체마다 BIS(버스운행정보시스템)와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를 도입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다면 실제적인 효과는 의문일 수 밖에 없다.

버스는 대중교통이다. 대중교통이란 말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란 뜻이며, 이를 관리할 책임은 정부 및 지자체에게 있다. 즉 대중교통수단은 다분히 공공의 관리감독이 필요한 교통수단이란 뜻이다.

현재의 버스는 얼마나 공공성을 띄고 있는가 의문이 든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얼마나 관심있게 관리하고 감독하고 있는가? 정부와 각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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