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李대통령, 택시 대중교통법 거부권 행사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3-01-23 08:50:42

기사수정
  • 정부, 택시지원법 대체 입법키로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택시 대중교통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부가 의결한 택시법 재의요구안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코리아 시대다. 국제 규범에 맞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을 (정부가) 할 수는 없다”며 “택시를 정상화시킬 방법은 택시 대중교통법 말고도 얼마든지 있다. 다음 정부를 위해서라도 바른 길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택시 대중교통법 공포안’과 ‘재의요구안(거부권 행사 안건)’을 심의한 뒤 재의요구안만 의결했다.

정부는 대신 대체입법으로 택시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담은 ‘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지원법(택시지원법)’을 제정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택시법 공포안’과 ‘재의요구안(거부권 행사 안건)’을 심의한 뒤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브리핑에서 “택시법은 입법취지와 법체계상 문제가 있다”며 “대중교통'이란 대량수송이 가능한 교통수단이 일정한 노선과 시간표를 갖고 운행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택시는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혼잡 및 환경오염 방지, 에너지 절감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려는 대중교통법의 입법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다”며 “외국에서도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일정한 노선과 시간표를 갖추고 대량수송하는 여객선, 항공기와 통근·통학용으로 제공되는 전세버스도 대중교통의 범위에서 제외하고 있어 유사 교통수단과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2.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3.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4. 박상우 국토부 장관,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준비상황 점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안성-구리를 잇는 72㎞ 구간은 현재 공정률 91%로 올해 말 개통한...
  5. 경기도,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 추진...운수업체 1천4곳 전체 경기도는 6월 28일까지 대중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내 버스터미널 자료사진 점검 대상은 도내 1천4개 운수업체의 운행버스 2만 9천289대, 터미널 27개소, 차고지 34개소다. 이번 점검은 도, 시군,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며, 사...
  6.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와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27일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채용 등에 대한 상호협력 및 지원
  7. 사고로 통제된 부산 동서고가로…뒤늦은 안내문자에 시민 분통 27일 오전 4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도로 시외 방면 학장램프 부근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지만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져 2시간가량 두 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6시 30분께부터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다.그사이 사고.
  8. “안심하고 타세요” 나주시,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료 전액 지원 전라남도 나주시가 전동보장구(전동스쿠터·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사고 발생에 대비해 전용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전동보장구 이용 장애인 나주시는 6월 1일부터 관내 전동보장구 이용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가입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이 전동보장
  9. 고양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시설 52곳 구축 고양시는 지난 24일 SK일렉링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와 `고양특례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구축 및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 24일 SK일렉링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와 `고양특례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구축 및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 협약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고양특
  10. 대전시·에어로케이, 청주공항 활성화 업무협약 대전시는 에어로케이 항공사와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 채용 등이다.대전시는 자매도시인 일본 삿포로와 중국 선양 등에 직항노선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