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 득표전 나서…입후보 등록 전에 합종연횡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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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화물협회의 차기(제33대) 이사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서울화물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경남 현 이사장의 임기가 2월말로 끝남에 따라 차기 이사장 자리를 놓고 5명의 예상 후보들이 치열한 득표전에 들어갔다.
예상 후보는 전영각 현 협회 부이사장(동기산업 대표), 신해수 전 부이사장(대륙산업 대표), 이신호 대경티엘에스 대표, 정제강 한성양행 대표, 김윤호 무림T.L.S 대표 등 5명이다.
이들이 내세운 공약사항은 거의 대체로 비슷하다. ▲직접운송과 운송실적신고제 개정(폐지) ▲개별허가로 발생한 공T/E 충당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 확대 ▲공동차고지 마련 및 복합물류단지 건설 추진 ▲공제조합 전문성 강화 및 관리‧감독 철저(공제분담금 인하) ▲협회 투명성 운영 등 업계의 당면과제들이다.
이에 따라 공약사항 자체보다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누가 더 적합한 인물인가 하는 '인물론'에 회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영각 현 부이사장은 5년간의 부이사장 경험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40여년 간 화물업에 종사하면서 단 한 번도 다른 곳에 한눈을 팔지 않을 만큼 원칙과 소신이 강하며 대인관계에서 진실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과욕을 부리기보다는 할 수 있는 일에 목표를 정하고 묵묵히 노력하는 신의성실형으로 51년생이다.
신해수 대륙산업 대표는 강한 의지와 추진력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시원시원하고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도 도전하는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 이번 이사장 선거에도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져 표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50년생.
이신호 대경티엘에스 대표는 화물운송업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인물이다. 업무에 철저한 외국계 기업들과 거래해 신뢰를 쌓고 능력을 인정받았을 만큼 책임감이 강하며 비전을 실현하는 노력파다.
사업을 확장해 일본 벳부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재계에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2000년부터 8년간 전국화물연합회 업권 발전 정화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46년생.
정제강 한성양행 대표는 업계에서는 유일한 법학박사(고려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 출신이다. 해박한 지식과 이론을 갖추고 있어 화물관련 법과 제도 개선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을 좋아해 소통과 통합에 능하고, 실천하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도 큰 장점이라는 게 주위의 이야기다. 52년생.
김윤호 무림T.L.S 대표는 5명의 후보 중 가장 연장자(44년생)로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했으며 화물공제조합 창립멤버로 23년간을 근무했다.
쾌활하고 꾸밈없는 성격으로 친화력이 강하며, 모든 일을 원만하게 처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다양한 사고력과 함께 그 깊이도 깊고 순발력도 뛰어난 수재형 리더다.
서울화물협회의 차기 이사장 선거에 5명의 후보가 도전을 선언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 할 만큼 많은 숫자다. 역대 이사장 선거에선 모두 2~3명의 후보가 출마해 자웅을 겨뤘다.
아직 정식으로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후보자가 등장할 여지는 남아 있으나 이들 5명의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는 작년 2월 정관 개정에 따라 3분의 1 이상의 출석으로 성원되며 최다득표자가 당선된다. 1차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후보자 간 합조연횡도 배제할 수가 없다.
현재 서울화물협회 회원 수는 1~2대 보유 회원 수가 급증하면서 800여개사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2대 회원 수는 전체 회원 수의 절반을 넘고 있으나 상당수가 총회 참가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이사장 선거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는지 큰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