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대 불에 타 15억 재산피해…해고 버스기사 수사선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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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시내버스 38대를 태운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버스차고지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고 이틀째인 16일 2차 현장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차고지 화재 현장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 및 용의자 특정을 위한 제2차 정밀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해 무단횡단하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를 내고 해고된 전 버스기사 A(40)씨의 방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A씨를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서 화재 직전 모자를 쓰고 사고 현장을 지나가는 한 남성의 모습이 찍힌 것을 찾아냈고, 이 영상을 본 영인운수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맞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영상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며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려면 확실한 단서를 포착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정밀감식에서 A씨를 용의자로 볼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하면 A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5일 오전 3시2분께 영인운수 버스차고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시내버스 38대와 부속건물이 불에 타면서 1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1시간 45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