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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택시’ 논란…음모론·낙하산론 불거져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1-02 22: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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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협회장은 3선 의원, LPG협회장은 환경부 국장 출신
택시에 디젤연료를 넣게 하고 세금을 깎아주는 이른바 ‘디젤택시’의 안전성과 환경문제 등을 놓고 석유협회-LPG협회가 서로 날을 세우면서 음모론과 낙하산론도 불붙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젤택시 도입을 추진하는 석유협회 측은 “LPG는 우리나라 정유업체들이 기름을 생산하면서 생기는 부산물인데 수요가 모자라 전 세계 공급량의 18%를 우리가 수입해 쓰고 있다”며 “환경부를 포함해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이 택시소비자들의 연료선택권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석유협회 측은 LPG협회장 자리를 환경부 고위 국장 출신이 맡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LPG업계와 환경부 간 암묵적인 유착관계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대로 LPG협회 측은 “전세계 LPG생산량의 60%는 가스전 등을 통해 생산되며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량은 2%에 불과하다”며 “에너지의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공급량이 확대되는 LPG수요를 유지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에도 유리하다”고 반박했다.

또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온 국내 정유사들이 국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활동을 펴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들은 원유 정제 후 남는 값싼 벙커C유를 재가공해 휘발유, 경유 등을 뽑아내는 ‘고도화시설’에 수조원어치를 투자하며 생산량을 늘려왔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종웅 회장은 14~16대 국회 3선의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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