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건비 지원…보유대수 45대 규모, 내년 공모
경기 화성시에 완전월급제 등을 내건 사회적 기업형태의 법인택시회사가 새로 설립된다.
30일 화성시는 택시총량제에 따라 내년부터 2015년까지 화성지역에 공급될 택시 284대 가운데 45대를 사회적 기업 형태의 법인택시회사에 공급하고, 4대는 기존 택시회사 2곳에, 나머지 235대는 개인택시면허 차량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화성시는 이에 따라 30일 2012년도 개인택시 면허 신청을 공고하고 내년 상반기에 신규 법인택시회사 설립인가를 계획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형태의 법인택시회사는 △완전월급제 시행 △전체 고용인원 중 30% 이상을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에서 고용 △택시회사 이익의 사회적 환원 등을 하게 되며 인건비를 정부가 지원한다.
형태훈 화성시 대중교통과장은 “사회적 취약계층에서 일정 비율을 채용해 고용창출 효과를 볼 수 있고 완전월급제를 시행해 택시기사들의 고질적인 생활불안정도 덜 수 있다”며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법인택시 1곳이 늘어나면 택시 잡기가 어려웠던 화성지역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더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 기업형태의 택시회사는 대구시가 기존 택시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한 바는 있지만 법인 설립 단계부터 택시회사가 사회적 기업으로 설립되기는 화성시가 처음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8년 화진택시(주)를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한 바 있는데 이 회사의 현재 전체 직원 90명 중 60% 이상이 장애인이다. 지체장애인 35명은 운전기사로, 나머지 10여명은 차량 정비 등의 일을 맡고 있다.
화성시는 신규 공급될 택시 284대 중 60대를 사회적 기업 형태의 법인택시로 공급하려 했다가 개인택시 면허를 기다리는 택시기사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화성시에는 2개 회사의 법인택시 183대와 개인택시 669대가 운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