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감사결과 17억 미보관…보건연대, 검찰에 이사장 고발
인천시버스사업조합의 이사장이 교통카드 보증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지난 5일 인천시버스조합 김수성 이사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인천사회보건연대에 따르면 지난 1998년 8월부터 2011년까지 발급된 교통카드 수는 54만9827장으로 현재 약 43만장 정도가 사용되고 있다.
카드 구입시 카드대금에 포함됐던 보증금 2000원은 시민들이 카드를 반납할 때 돌려줘야 하며 보증금 총액은 약 17억8000만원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인천시 자체 감사결과에 따르면 인천시버스조합은 이를 보관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사회보건연대는 김수성 이사장 등이 이 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조합운영비로 불법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인천 교통카드 정산 사업자인 롯데이비카드가 사라진 이 보증금을 놓고 버스조합과 이면계약을 했다는 의혹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인천시버스조합은 롯데카드와 10년간 계약연장을 하면서 인천유나이티드에 10년간 100억원을 제공하기로 하고 올해 10억원을 이미 지원 받았다. 인천사회보건연대는 이와 관련, 버스사업조합의 사라진 교통카드 보증금을 책임지는 것으로 이면계약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이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불형 교통카드를 충전해 놓고 분실이나 훼손, 소액 잔액 등으로 이용하지 않는 충전잔액도 불법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사회보건연대는 “관리·감독해야 할 인천시가 이를 제대로 파악조차하지 못하는 등 부실관리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버스사업조합의 불법적인 로비가 있었고 시는 이를 무마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