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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1박스 배송시 평균수익 325원 불과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2-10-21 19: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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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업계 수익률, 단가 하락 등으로 5.8% 감소
국내 택배 영업소들의 올 한해 수익률이 지난해 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택배 영업소 3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택배 한 상자를 5000원에 배송했을 때 325원의 평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5.8% 감소한 수치다.

영업소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 63.7%가 ‘좋지 않다’고 답했고 ‘보통’이라는 응답과 ‘좋다’는 답변은 각각 33.3%, 3.3%로 조사됐다.

경영상 애로사항(복수응답)에는 응답자의 69%가 '타 업체와의 경쟁 격화에 따른 단가하락'을 꼽았고, 이어 '배송인력 확보'가 51%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영업소들은 높은 업무강도로 인한 배송기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택배 배송기사들은 하루 평균 110개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었으며, 평균 근로시간은 11.9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수기와 같은 일시적인 물량 증가에 따른 배송인력 운용 방법을 묻는 질문에도 ‘기존 배송기사가 처리한다’(71.7%)는 답변이 가장 많은 반면, ‘임시배송기사 고용’(22.7%), ‘콜밴, 퀵 서비스 등을 이용한다’(5.6%)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한상의는 “고유가와 더불어 인터넷 쇼핑몰 등 기업고객 유치를 위한 택배 영업소들의 경쟁적인 단가 인하가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면서 수익률이 지난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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