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관광이나 수학여행이 많은 가을 행락철에 대형 교통사고와 음주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월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10~11월 20만1041건(18.1%)의 사고가 발생해 5557명(19.4%)이 숨지고, 31만499명(17.9%)이 다쳤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에 사망자 3명 또는 사상자 20명 이상이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는 102건(19.1%), 음주사고는 2만5373건(18.1%)으로 집계돼 연중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대형 교통사고 발생률은 주말(금~일요일)이 58.8%(60건)로 주중보다 높았고, 시간대는 오후 3~6시에 30.4%(31건)가 몰렸다.
차량 용도별로는 사업용 자동차의 사고 비율이 61.8%를 차지한 가운데 탑승객이 많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전세버스 사고가 113건(21%)으로 88명이 사망했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단풍관광, 수학여행 등 단체 이동차량이 급증해 가을철 전세버스 사고 발생률이 높다”며 “특히 차량 여러대가 줄지어 운행하는 '대열 운전'이 대형 사고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열 운전은 차량이 적정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달리기 때문에 추돌 가능성이 크고, 운전자가 앞차와 근접거리 유지에 신경을 쓰느라 시야가 제한돼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대열을 유지하기 위해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경우도 빈번해 사고 확률이 더욱 증가한다고 공단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