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번 브레이크 사용하면 제동장치 과열로 제동거리 증가
버스가 급경사 도로를 운행할 때 여러 번 브레이크를 사용하게 되면 라이닝 부위의 과열현상이 생겨 제동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보조 제동장치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국토해양부는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한 도로를 운행할 때 제동력을 높여주는 보조제동장치 사용의 필요성과 안전한 운전방법을 알리기 위해 제동장치 과열에 의한 제동거리 시험결과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한 내리막 길을 버스가 시속 60㎞로 내려가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으며, 제동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라이닝 온도와 제동거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사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1회 브레이크 때는 라이닝온도가 95도로 올라가고 제동거리는 23.8m로 나타났다. 5회 때는 라이닝온도가 195도로 올라가고 제동거리는 26.5m, 10회 때는 라이닝온도 301도에 제동거리는 33.6m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게 되면 브레이크 주요부위인 라이닝이나 드럼에 많은 열이 나면서 기능이 약화, 제동 밀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므로 기어단수를 낮추고 보조 제동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보조제동장치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배기가스 압력을 이용하거나, 전자석 등을 이용해 변속기의 회전을 감속시켜 속도를 줄이는 장치로 차량총중량 5톤 초과 승합자동차 및 12톤 초과 화물․특수자동차에 장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