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레일-서울시, 교통카드 정산 시스템 놓고 '갈등'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1-12-08 07:21:56

기사수정
  • 코레일, 별도 시스템 구축 추진…서울시, "중복 투자" 반대
코레일이 별도의 교통카드 정산 시스템인 '글로리정산센터' 구축을 추진하자 서울시, 한국스마트카드 측이 반대, 갈등을 빚고 있다.

7일 서울시, 한국스마트카드 등은 코레일의 '글로리정산센터'가 구축될 경우 교통카드 정산 시스템이 2개가 생겨 예산이 낭비되고 시스템 운영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코레일은 2013년부터 수도권전철·공항철도·KTX에 대한 요금 정산 사업을 자체적으로 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스마트카드에서 발행하는 'T-MONEY'카드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글로리카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도권 대중교통(서울시내버스·마을버스·지하철1~9호선·수도권전철·공항철도)에 대한 요금 정산은 스마트카드가 일임하고 있었다.

코레일이 추진 중인 글로리정산센터는 전국호환용 교통카드, 운임징수장치, 운임정산센터로 구성된 코레일의 자체 교통카드 시스템이다.

코레일은 지난 10월말 삼성SDS 컨소시엄을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 시스템 분석 및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300억원 규모로 연말까지 시스템 분석,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에 시스템 구축과 시험 운영을 거쳐 2013년 초 시스템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를 통해 정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확한 영업정보를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한국스마트카드 등은 이미 한국스마트카드 정산 시스템이 있는 상황에서 새로 글로리정산센터 구축을 할 경우 중복투자와 대중교통 시스템 혼란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현 정산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데 똑같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중복 투자로 예산을 낭비하고, 수도권통합거리비례제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산효율이 떨어지고, 정산 결과가 맞지 않을 경우가 다수 발생할 수 있어 대중교통 시스템에 일대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관계자도 "정산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서울메트로, 시내외 버스회사 등 많은 교통관련 업체들과 협의가 필요한데 협의가 안된 상태에서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며 "2개 정산 시스템을 운영할 경우 이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게 돼 관련 업체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시와 스마트카드의 주장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스마트카드와 2004년 작성한 계약서에 2012년 말 계약기간 종료시 코레일이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협력할 것을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코레일은 교통카드 운임정산을 위해 한국스마트카드에 연간 약 70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해 왔으나 내년 말이면 이에 대한 계약이 만료된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3.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4.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5.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6.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7. 봄나들이 철, 지하철 음주 승객 사고 주의보…올해 1분기 민원 2500여 건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2개월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8.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 안전한 교차로 안착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서범규)은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100개소 당 교통사고 및 사망자가 급감하는 등 ‘안전한 교차로’로 안착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10년간(2013~2022년) 회전교차로 100개소 당 교통사고회전교차로는 차가 원형의 교통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통행하는 도로로, 일반교차로보다 통과
  9. 도로교통공단 TBN교통방송과 한국시니어클럽협회,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전국 어르신이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섯 가지 안전수칙 지키기 서약에 참여한다. 도로교통공단 TBN교통방송(방송본부장 김환열)은 한국시니어클럽협회(협회장 조범기)와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소속 전국 어르신 대상 `교통안전 릴레이 서약식`을 4월 한 달간 진행한다.도로교통공단 TBN교통방송(방
  10. 현대로템, ‘KTX-청룡’ 영업운행 전 집중점검 실시 현대로템이 신형 고속철도차량의 안전한 영업운행을 위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현대로템은 시속 320km급 신형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KTX-청룡` 납품 전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현대로템은 시속 320km급 신형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KTX-청룡’ 납품 전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KTX-청룡은 설계 최고속도 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