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t 시험차 2대 이상 제작…택배업 등서 사용
서울시가 전기 소형 화물차를 개발해 시범 운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외부에 용역을 맡겨 최대적재중량 1~1.5t짜리 소형화물용 전기차 2대 이상을 내년 7월까지 제작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험차는 한번 충전으로 시속 60㎞ 정속 주행 시 최대 150㎞ 이상 달리고, 시간당 최고 15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모터 출력은 140㎾ 이상으로 16.7도 경사를 오를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까지 가속 시간은 10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는 일반 가정용인 220V 전원에서 충전할 수 있으며, 최대 충전량의 20% 전력이 남은 상태에서 급속 충전하면 20분 내에 최대 충전량의 70%까지 전력을 채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완전 충전과 방전 횟수로는 3천회 이상, 사용 시간으로는 10년 이상, 주행거리로는 20만㎞ 이상 쓸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는 완성된 시험차를 시범 운행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이들 차량을 택배업이나 화물운송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택배ㆍ화물운송 등에 쓰이는 소형화물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계기를 마련하면 도심 소음을 줄이고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미국과 멕시코를 순방한 자리에서 2020년까지 관용차와 대중교통수단의 절반, 승용차의 10%, 화물용을 포함한 중대형 차량의 1% 등 총 12만대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등 내용의 '그린카 스마트 서울 선언'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전기차와 전기이륜차, 전기버스 보급에 나서는 동시에 시내 곳곳에 전기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