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 영향으로 실속파 증가…메이커들, '소형차'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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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을 중시하는 소비패턴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소형차 전성시대'가 막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소형차는 차별화되지 못한 가격과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기회가 적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승화시켜 '소형차 전성시대'를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전국 영업점을 통해 베르나 후속인 '엑센트(프로젝트명 RB)'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엑센트는 지난 1994년 4월 출시돼 5년 2개월 동안 국내 시장에서 41만여 대가 팔렸던 '엑센트'의 차명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여기에 현대차 대표 브랜드의 정통성과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엑센트는 기존 '베르나'에 비해 길이는 70㎜늘이고 높이는 15㎜ 낮춰 강인하고 스포티한 외관 스타일을 구현했다. 휠베이스 역시 기존 모델보다 70㎜ 늘여 동급 수준 이상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직분사 엔진 방식의 1.6 GDI 감마 엔진 및 소형 최초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최고출력 140㎰, 최대토크 17.0㎏·m, 연비 16.7㎞/ℓ를 구현하며 강력한 성능과 경제성을 달성했다.
아울러 국내 소형세단 최초로 △운전석, 동승석 및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 △후방 추돌시 승객의 목 상해를 줄여주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후방주차보조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안전성 및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의 고급 사양 등도 적용돼 준중형급 이상의 상품성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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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는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글로벌 소형차 시리즈 중 하나인 '시보레 아베오'의 새 모델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아베오는 부평 1공장에서 양산돼 내년 초 국내에 출시되는 데 이어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이 내년 여름 유럽에 출시된다.
아베오의 새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길이와 폭이 커졌고, 모터사이클 스타일의 계기판과 블루 무드 조명을 적용했다.
차체 상부와 프레임의 일체형 설계로 차체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으며,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과 차체 자세 제어장치(ESC) 및 ABS를 안전사양으로 적용했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86마력의 1.2와 100마력의 1.4, 115마력의 1.6 모델로 선보이며, 최고출력 95마력의 1.3ℓ 디젤모델도 나온다. 특히 1.4와 1.6 모델에는 시보레 소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소형차 부분에서의 라인업 강화를 위해 에스엠(SM)1급 소형차를 개발·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소형차의 강자로 군림했던 기아차의 프라이드 역시 내년 가을쯤 신형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향후 소형차의 '왕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