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통신사 KT, 금호렌터카 인수 왜?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9-12-02 20:39:41

기사수정
  • 새로운 사업확장으로 국내 1위 종합 렌털사업자 성장
KT가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인 금호렌터카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그 인수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통신업체인 KT와 금호렌터카는 겉으로는 연관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렌터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금호렌터카 우선협상대상자로 KT-사모펀드인 MB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본 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들의 제안서를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로 KT-MBK컨소시엄을 선정했다”며 “인수조건에 관한 최종 협의를 거쳐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KT-MBK 측이 제시한 가격대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3000억원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는 현재 차량, 장비 렌털업을 하는 KT렌탈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렌터카(인가기준 약 4000대) 규모로는 국내 8위권이다. 지난해 국내 렌터카 시장은 보유 차량 기준으로 금호렌터카(약 4만대), 아주오토렌탈(약 3만 5000대), 대한통운(약 1만대)이 업계 1~3위를 기록했다.

KT는 금호렌터카 인수을 통해 사업의 덩치를 키우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KT는 지난 9월 현대기아자동차와 제휴 협정을 맺고 오는 2012년부터 출시되는 최고급 차량에 3W(와이브로, WCDMA, 와이파이)통신이 탑재된 고속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등 차량과 IT을 연결시키는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호렌터카는 차량 5만대, 국내 영업망 160곳, 해외 영업망 9곳을 보유한 국내 최대 렌터카 업체다. 지난해 36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4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알짜’기업 중 하나.

다만 금호는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한통운의 렌터카 사업 부문인 금호렌터카를 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 금호는 지난해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금호렌터카와 대한통운의 렌터카 부문을 통합했었다.

금호렌터카를 사들이는데 성공할 경우 KT는 국내 렌터카 시장의 25% 이상을 점유, 업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두 회사(금호렌트카와 KT렌탈)를 합칠 경우, 운영할 수 있는 렌터카만도 6만대에 육박하고 매출이 5000억원에 달하는 등 업계 내 파워가 상당해질 전망이다.

KT 측은 특히 전국에 산재해 있는 금호의 영업망과 차고지·정비지를, KT의 네트워크·자산과 잘 조화시키면 영업 시너지 및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KT렌탈의 렌털사업(자동차, 건설장비, 계측기 등)을 결합하면 렌터카사업을 뛰어 넘어 국내 1위의 종합 렌털사업자로 성장도 가능하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 예정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월) 오후 4시 10분,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옥수, 뚝섬, 잠실)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0월부터 운행 계획인 한강 리버버스 옥수 선착장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선착장 위치와...
  2. 도로파손・포트홀 주범 `과적 차량` 4월 한 달간 집중단속 각종 건설공사 착공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과적 차량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가 포트홀(도로파임) 등 도로파손을 유발하고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
  3. 일반택배는 ‘우체국(소포)’, 기업택배는 ‘경동·합동 택배’ 최우수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수도권 물류센터 모습 (자료사진) 택배 서비스평가는 소비자 및 종
  4. 기후동행카드 누적 100만장 판매 돌파…평일 이용자 50만명 넘어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된 지 70일만인 4월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량(누적)4.5.(금) 16시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만 8천여장으로 ▴모바일 카드는 49만 3천장, ▴실물 카드는 51만 5천장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
  5. 尹 대통령, 항만·해운 산업을 스마트·친환경으로 혁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
  6. 비행기 탑승 전 `기내반입 금지물품` 꼭 확인하세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수학여행, 가족여행이 집중되는 봄철을 맞이해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기내 반입 금지물품에 대해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신분확인하는 여행객코로나 이후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5월, 김포공항에서 샴푸, 스프레이 등 액체류가 포함된
  7.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대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에 쓰던 제품을 제조사에 중고로 반납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기존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매각한 다음,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 신
  8.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9.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10.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