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수상 관광 콜택시가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수상택시는 출퇴근 이용객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것으로, 출퇴근용은 세 개 승강장, 관광용은 11개 승강장을 대상으로 구분 운영되고 있다.
뚝섬에서 여의도 구간을 15분 만에 주파해 육상교통 수단에 비해 17분이나 단축되고 요금도 5천 원에 불과하지만, 출퇴근용 이용객은 하루 평균 31명에 불과하다.
관광용 이용객 역시 하루 84명에 그쳐 둘을 합쳐도 하루 이용객이 120여명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출퇴근 수상택시 승강장이 단 세 곳에 불과한데다 도로의 접근성이 낮아 시민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잠실 승강장에 자전거 10대를 비치해 출퇴근용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주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는 신통치가 않다.
승강장을 대폭 늘리고, 도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수상택시는 한강의 명물이 아니라 또 하나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상택시는 서울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80년대 처음 도입된 한강 수상택시 사업은 지금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실패를 거듭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지난 해 10월 '즐거운 서울'을 새 사업자로 선정하고 7인승 보트 10대를 투입해 '수상관광콜택시'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사업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