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빚고 있는 경부간선도로 양재-반포 구간의 지하화가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국토부-경기도-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 사업간 연계·연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월3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현재 기흥-양재 구간 기존 경부고속도로 하부에 대심도 터널을 신설할 계획으로 2027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구간인 양재-한남 경부간선 지하화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전체 사업 중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핵심 구간으로 서울시는 지난해 전문가 논의, 도로 기능고도화 검토 등을 통해 구상안을 마련했고 지난 1월 오세훈 시장이 신년 인터뷰에서 밝힌대로 본격 추진한다.
현재까지 수립된 계획의 골자는 지하공간에 국토부의 대심도 지하 고속도로(양재-고양)를 통해 수도권 광역교통을 처리하고, 중심도 지하도로(양재-반포)로 서울 동남권 내부 고속이동 차량을 분산하여 지상 교통정체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지상도로는 교통처리를 위한 최소차로(4~6)만 남기고 주변 생활도로와 평면 연결한다. 상부공간 활용에 대한 공간계획은 올해 3월부터 연말까지 기본구상을 수립, 지상은 녹지․여가 공간, 문화시설 등 미래세대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경부간선도로 양재-반포 구간 지하화(6.9km)는 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 타당성조사, 서울시 투자심사 등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여 2026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상실된 도로 기능을 회복하고 상부공간은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재창조하여 매력 도시 서울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