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갈 길 먼 ‘자율주행차’...현재로선 ‘운전자 보조’ 단계
  • 김남주 기자
  • 등록 2023-01-19 14:48:54

기사수정
  • 국표원, 자율주행 수준 모두 6단계인 레벨 0~5로 정하고 KS 제정·고시

미래의 자동차로 대변되는 자율주행차는 그 발전 단계가 아직은 갈 길이 먼 수준이다. 현재로선 겨우 운전자를 보조하는 단계까지 와 있는 상태로 어떠한 환경과 도로 여건 하에서도 운전자 조작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가는 단계에 이르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자율주행차의 용어와 개념을 정리해 발표했다. 서울시가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수요응답형 자율차'.(사진=서울시)1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자율주행차의 용어와 개념을 정리하고 자율주행 레벨(단계) 분류기준을 정의하는 표준안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5일 국가표준(KS)을 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이번에 제정되는 ‘도로 차량 운전자동화 시스템의 분류와 정의’에 따르는 국가표준(KS R ISO/SAE PAS 22736)은 2021년 채택된 국제표준(ISO/SAE PAS 22736)을 기반으로 삼아 자율주행을 차량의 사용자와 운전자동화 시스템의 역할에 따라 ‘레벨 0’에서 ‘레벨 5’까지 6단계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차선 변경 때를 예로 들면, 레벨 2는 ‘손과 발을 떼더라도 눈은 운전환경을 주시해야 하는’ 수준이다. 레벨 3에선 ‘눈을 뗄 수는 있으나, (음성 메시지나 진동 방식 따위로) 시스템이 개입을 요청하면 운전자는 운전 행동으로 복귀해야’ 한다. 

 

레벨 4는 ‘비상 시 대처 등을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며, 레벨 5는 ‘모든 도로조건과 환경에서 시스템이 항상 주행을 담당’하게 되는 최상위의 단계다.

 

국표원 관계자는 “레벨 1~2단계는 대개 ‘자율주행’으로 보지 않고 ‘운전자 보조’라고 여기며, 레벨 3부터 본격적인 의미의 자율주행으로 본다”며 “국내외 모두 레벨 3 수준에 이제 막 들어서고 있는 상황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 계열사 웨이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를 레벨 4라고 한다는데, 제한된 환경에서 시범 운영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레벨에 대한 예시 설명에 대해선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풀어쓴 것이고, 국가표준에는 정제된 기술적인 용어로 정의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가표준에서는 이 밖에 운전 자동화, 운전자 보조, 운전전환 요구 등 자율주행 관련 주요 용어를 정의하고, 자율주행 기능으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오토노머스’(Autonomous), ‘무인’( Unmanned) 등 용어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표원은 “자율주행 레벨 국가표준 제정을 통해 자동차 및 부품, 통신, 법률, 보험, 도로 인프라(기반), 교통물류 등 관련 산업에서 사용되는 레벨과 용어를 통일함으로써 자율주행 기능을 둘러싼 혼동을 최소화하고, 후방 산업 확산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자율주행 서비스 활성화의 열쇠로 여겨지는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과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핵심부품에 대한 표준화 작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김남주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2.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3.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4. 봄나들이 철, 지하철 음주 승객 사고 주의보…올해 1분기 민원 2500여 건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2개월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5. 관악구, 지반침하 사고 예방 관내 이면도로 79km 공동탐사 실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4월부터 ‘노면하부 공동(空洞, 빈 공간) 탐사용역’에 돌입했다. 공동탐사를 진행하는 차량형 GPR 탐사장비구는 노면하부 공동으로 발생하는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탐사용역을 계획했다. 도로침하, 싱크홀 등의 사고 발생으로 지하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
  6. 현대자동차,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현대자동차는 봄철을 맞아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5월 7일(화)부터 5월 31일(금)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전국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통학차량으로
  7. 서울 `한강 리버버스` 선박 건조 착수…“10월에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한강에 새롭게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에 착수,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말 완성돼 10월 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한강 리버버스 착공식 테이프 커팅‘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
  8. 대전시, 고급형 택시 운영지침 마련 시행 대전에서도 리무진이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대전1호 고급형택시 사진대전시는 ▲결혼식 이벤트나 웨딩카 서비스 ▲공항 이동 ▲비즈니스 지원 ▲관광 및 외국인 투어 등 시민들의 다양한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고급형 택시를 도입함으로써 안전하고 품격 높은 이동 서비스를 경...
  9. 고양특례시, 2024년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 시행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올해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지원물량은 약 312대로, 상반기 지원물량은 150대이다. 전체 ...
  10. 현대그룹, 제주도 EV 렌터카 대상 PnC 기술 편의성 체험 이벤트 진행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월)부터 10월 15일(화)까지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렌터카에서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