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은 경차에 관심을 갖게 된다. 가격에 비해 실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주차, 통행료 등 이점에다 기름값까지 절약하게 되는 등 경차가 갖는 장점은 많다.
특히 새해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면서 휘발유값이 오르게 되자 최상의 연비 효율성으로 대표되는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경차 시장은 2000만원 미만의 가격대로 구매 부담을 낮추면서도, 멋스러운 외관에 공간 활용성을 높인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계묘년 새해 첫날인 올 1월1일부터 휘발유 구매 때 부과되는 유류세 인하폭이 종전 37%에서 25%로 축소된다. 이에 휘발유 유류세는 현행 리터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인상돼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0원 가량 오르는 셈이다.
이에 따라 경차에 소비자들의 눈길은 더욱 가게 돼 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경차는 어느 것이 있을까. 우선 현대차의 ‘캐스퍼’를 보면 지난 2021년 9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작년 1~11월 누적 4만4493대가 팔리며 경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인기 비결로는 유니크한 외관 디자인에 활용성이 극대화 된 실내 공간이 꼽힌다.
실내는 1열이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가 첫 적용됐고, 보조석 등받이는 테이블 형태로 구성돼 차크닉(차+피크닉)에 최적화됐다. 1열은 또 센터 콘솔을 없애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했으며, 2열 등받이 각도는 최대 39도 조절할 수 있어 차급 이상의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
작년 10월에는 고객 선호 사양을 분석해 최적의 사양으로 구성한 디 에센셜 트림을 선보였다. 앞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키 등을 비롯해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됐던 외장 프로젝션 헤드램프, 실내 메탈페인트 인사이드 도어 핸들,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이 적용됐다.
기아는 작년 8월 레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11월에는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 차별화 모델 그래비티를 선보였다.
더 뉴 레이의 실내는 새로운 클러스터 디자인을 적용했고, 모던한 이미지의 '라이트 그레이 인테리어'를 추가했다. 또 앞좌석 풀 폴딩 기능과 뒷좌석 슬라이딩 6대4 폴딩 기능으로 모든 좌석을 접는 '풀 플랫'이 가능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그래비티 트림은 전면부에 센터 가니시(장식)와 후면부 테일게이트 가니시에 다크메탈 색상이 적용됐다. 전·후면 범퍼 하단부, 루프 등에는 블랙 색상이 적용되며 측면부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15인치 블랙 알로이 휠이 탑재된다.
모닝도 인기몰이 차종이다. 기아는 작년 6월 모닝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선택 사양으로 운영하던 디자인 패키지를 고급 트림인 프레스티지와 시그니처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블랙 하이그로시 프론트·리어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라디에이터 그릴 메탈 칼라 포인트, 크롬 벨트라인 몰딩, 블랙 하이그로시 칼라 포인트 사이드실 몰딩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엔트리 트림인 스탠다드에는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기본으로 탑재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 외에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 모니터, 샤크핀 안테나, 하이패스 자동 결제 시스템 등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패키지를 새롭게 구성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