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료 인상안 철회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1-08-16 09:55:29

기사수정
  • 카카오모빌리티 한발 물러났지만 언제든 같은 논란 발생할 수 있어

서울역앞 택시 모습(교통일보 자료사진)

카카오모빌리티가 요금인상 논란을 일으켰던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료 인상안을 결국 철회했다.

 

16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 탄력 요금 범위를 현행 ‘0원~5000원’에서 ‘0원~2000원’으로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택시 배차확률을 높이는 스마트호출료는 당초 1000원(야간 2000원) 정액제로 운영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2일부터 최대 5000원까지 부과되는 탄력요금제로 변경하자 택시업계와 이용자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갑질’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이를 의식한 카카오모빌리티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간·심야 구분이 있었던 과거 요금제와 달리 이번에 재조정된 요금제는 이를 없앴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만이 여전할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요금인상 철회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언제든 같은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택시호출 시장 점유율이 80%인 1위 사업자다. 전국 택시기사 25만명 중 23만명이 가입했으며 일반 이용자도 2800만명에 달한다. 사실상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주를 막을 경쟁자가 없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익 모델 확대에 나설 경우 카카오T를 이용하는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스마트호출료가 인상되면 어느정도 득을 보는 택시업계가 이번에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점은 이채롭다. 스마트호출료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기사가 4대 6으로 나눠 갖는다. 즉 택시 수입 확대에 도움이 되는 데도 반대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 확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스마트호출료가 인상돼 승객의 택시이용 부담으로 확대되면 앞으로 택시요금 인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견제 필요성이 제기돼 규제법안을 마련 중이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를 겨냥해 과도한 중개수수료 부과를 막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일각에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으로서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수익을 내는 게 중요한데, 이를 단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갑질’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얘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한 후 현재까지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2801억원에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흑자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2.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3.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4. 봄나들이 철, 지하철 음주 승객 사고 주의보…올해 1분기 민원 2500여 건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2개월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5. 관악구, 지반침하 사고 예방 관내 이면도로 79km 공동탐사 실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4월부터 ‘노면하부 공동(空洞, 빈 공간) 탐사용역’에 돌입했다. 공동탐사를 진행하는 차량형 GPR 탐사장비구는 노면하부 공동으로 발생하는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탐사용역을 계획했다. 도로침하, 싱크홀 등의 사고 발생으로 지하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
  6. 현대자동차,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현대자동차는 봄철을 맞아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5월 7일(화)부터 5월 31일(금)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전국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통학차량으로
  7. 서울 `한강 리버버스` 선박 건조 착수…“10월에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한강에 새롭게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에 착수,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말 완성돼 10월 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한강 리버버스 착공식 테이프 커팅‘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
  8. 대전시, 고급형 택시 운영지침 마련 시행 대전에서도 리무진이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대전1호 고급형택시 사진대전시는 ▲결혼식 이벤트나 웨딩카 서비스 ▲공항 이동 ▲비즈니스 지원 ▲관광 및 외국인 투어 등 시민들의 다양한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고급형 택시를 도입함으로써 안전하고 품격 높은 이동 서비스를 경...
  9. 고양특례시, 2024년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 시행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올해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지원물량은 약 312대로, 상반기 지원물량은 150대이다. 전체 ...
  10. 현대그룹, 제주도 EV 렌터카 대상 PnC 기술 편의성 체험 이벤트 진행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월)부터 10월 15일(화)까지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렌터카에서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